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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서울특별시 25개 구 가운데 행정서열상 1순위에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단체로 한강 이북 서울의 중북부에 위치해 있다. 종로구는 풍수지리적으로도 전국 제일의 명당지로 한양명당의 핵심이다. 종로구 중심지역은 산과 하천의 배치가 길지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수륙교통이 편리하여 군사방어에도 유리하며, 조선왕조의 도읍지로 정해진 이래 나라의 수도로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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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광화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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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산수는 진산(조산)인 북한산에서 주산인 북악산이 연결되며, 응봉과 낙산이 좌청룡을 이루고, 인왕산이 우백호, 그 앞으로 청계천이 명당수가 되어 동쪽으로 흘러 중랑천에 합류하여 한강으로 유입된다. 따라서 북악기슭의 청계천 북쪽 사면의 넓은 평지는 길지의 조건에 부합되어 조선왕조의 다섯 궁궐 가운데 네 궁궐과 종묘, 사직단, 관아, 문묘 등 조선시대 국가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이 위치하였으며,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등이 위치해 있다.
종로구 청계천 일대의 퇴적 평지는 선사시대 이래로 주민들의 정착생활을 가능케 했던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것은 종로 일대의 경우 조선시대 유물들이 지하 2m 이상 깊이의 퇴적 모래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충분히 짐작된다. 나아가 신문로 경희궁터 일대의 지하철 공사장에서 백제시대 토기편이 무수히 발견되어 당시에도 많은 주민들의 생활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3경(三京)의 하나인 남경의 중심지가 되어 고려 궁궐을 중심으로 관아, 객사, 향교, 성황당, 사찰, 정자 등이 설치, 운영되었다. 남경의 관아는 고려후기 한양부의 관아로 이어지고, 다시 조선의 한성부 관아로 이어지고 있다.
1394년 태조 이성계는 한양천도를 단행하고,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의 도시계획 원칙에 따라 궁궐과 종묘·사직, 성곽과 관아, 시전과 도로 등을 설치하여 왕도의 면모를 갖추었으니, 그 자리가 바로 종로구인 것이다. 행정구역으로는 한성부 5부 가운데 중부의 8방, 동부의 5방, 서부의 3방, 북부의 8방으로 이루어졌다. 영조∼고종연간과 갑오개혁을 통하여 계와 동이 설치되는 등 행정구역의 개편이 있었다. 1910년 한성부를 경성부로 개칭하고, 1911년 경성부의 행정조직을 도성을 기준으로 성 안은 5부 36방, 성 밖은 8면으로 하는 5부 8면제를 실시하면서, 종로구 지역은 중부 8방과 동부 2방 지역에 해당되었다. 1914년에 5부의 행정구역을 확장하여 8면 가운데 도성 근처의 지역을 5부에 편입하였고, 이와 동시에 경성부의 186개 동·정의 명칭과 구역을 공포함에 따라 조선시대 이래 계속 사용되어 왔던 고유의 방명을 이어받고 동시에 일제식 동명이 새로 생겨났다.
1943년 6월 10일 구제(區制)가 실시됨에 따라 경성부에는 7개구가 설치되었는데, 종로구를 비롯하여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용산구, 영등포구가 출발하였다. 이때 운종가 가운데에 종루(鐘樓)가 있어 종로구의 이름을 얻었는데, 마땅히 ‘鐘路區’로 쓰여져야 할 것을 ‘鍾路區’로 잘못 쓰여진 것이 관행이 되어 오늘날 ‘鍾路區’가 법적인 효력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광복 후 1945년 10월 16일 경성부를 서울시로 개칭하고, 이어 1970년 5월 18일에 명칭이 일치하지 않는 법정동과 동사무소의 이름을 일치시키고, 관내 행정동을 36개동에서 25개동으로 통합 조정하였다. 2000년 현재 종로구는 19개 행정동에서 87개 법정동을 관할하며, 인구는 약 19만명, 가구는 약 7만가구로 면적은 23.91㎢인데 상당한 면적을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등의 산지가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궁궐과 종묘, 탑골공원, 사직공원, 삼청공원 및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어 도심의 활동면적은 6㎢에 못 미치는 좁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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