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16대왕 인조대왕은 1627년(인조5년) 8월 27일에 부왕인 원종대왕과 인헌왕후의 묘를 양주 곡촌리에서 김포북성산으로 이장했다. 이로 인하여 북성산(北城山)은 장릉산(章陵山)으로 지명이 바뀌었고, 북성산 경내에 있었던 김포현 관아와 민가들은 모두 철거되어 현 북변동 일대로 이주케 되었다.
그후 장릉산은 김포의 진산이 되었고, 그덕에 김포현이 김포군으로 한등급 승격되는 예우를 받게 됐다. 같은해(1627) 정묘호란때 인조가 청나라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몽진할 때 갑곶나루에 다다르니 염하강을 도강하는 배가 준비되지 않아 정월 28, 29일 이틀간 통진현 객사(현 월곶면 사무소옆)에 머물면서 대신들과 국정을 논의했던 어두운 역사의 현장이 현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ㆍ문수산성
양요의 격전지
문수산성
1866년(고종3년) 9월 5일 불란서 연합함대 7척이 600명의 병력으로 강화도 갑곶진에 상륙하여 9월 8일 강화성을 점령했다. 그리고 10일후 문수산성을 공격해 치열한 백병전이 있었다. 이때 문수산성을 수비하던 우리 조선군의 무기는 유효사거리 100보 미만의 호승총 뿐이었고, 불란서군은 유효사거리 500보가 넘는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어 병력과 무기의 열세로 문수산성을 내놓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 조선군 포수 4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 1명이 포로가 되었고, 불란서군은 전사 2명, 25명이 부상당해 불란서군의 피해는 의외로 컸다. 이에 대한 분풀이로 불란서군은 산성내에 민가 29채와 성내 누각, 공해루, 취가루, 남문루 등을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 5년후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때에는 대곶면 신안리에 있는 덕포진에서 미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었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의병장 중봉 조헌
조헌(趙憲, 1544∼1592)은 본관이 백천(白川)이고, 김포시 감정동 태생이다. 명종 22년(1567)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 그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은적이 없을 정도로 학구적이고, 효도가 남달랐다. 올곧은 성품으로 충성어린 상소를 많이 했고, 반면 모함도 많이 받았다. 선조 24년(1591) 일본사신이 오자 사신의 처단을 상소했고 왜침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조정은 이를 외면했다. 이듬해인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그 해 8월에 승장 영규(靈圭)가 이끄는 승병(僧兵)과 함께 청주를 수복하고 금산싸움에서 7백 의병과 최후까지 분전하다 다함께 순절했다.
영의정에 추증되고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중봉은 의병장이기 앞서 이율곡과 성우제의 후학으로 실학사상을 연구한 학성이다. 그래서 이율곡의 뒤를 잇는다고 자신은 후율(後栗)이란 호를 더 좋아했다. 그가 생장한 터에 우저서원(牛渚書院)을 짓고 제향하고 있다.
ㆍ우저서원
여지승람을 펴낸 눌재 양성지
양성지(梁誠之, 1415∼1482)는 본관이 남원(南原)이다. 조선조 대학자요, 문신으로 호는 눌재(訥齋)다. 세종 23년(1441) 생원·진사 양시에 합격하고 이어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훈구파의 중진으로 집현전에 들어가 「고려사」를 개찬했다.
단종1년(1453) 「조선도도(朝鮮都圖)」, 「팔도각도(八道各圖)」를 작성했고, 「황극치평도(皇極治平圖)」(1454),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1455), 「동국지도(東國地圖)」(1463)를 찬진했다.
홍문관(弘文館) 설치를 건의, 역대 서적을 보관케하고, 『오륜록(五倫錄)』, 『해동성씨록(海東姓氏錄)』를 찬진했다. 예종 1년(1469) 『세조실록』, 성종 1년(1470) 『예종실록』을 편찬했다.
성종 12년(1481) 홍문관 대제학으로 『여지승람』을 편찬했다. 시호는 문양(文襄)이고 양촌면 대포리에 묘소와 사당이 있다.
ㆍ대포서원
이목(李穆, 1471∼1498)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태생이며 본관은 전주(全州)로 19세에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 유생이 되었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왕대비가 성균관에서 굿을 하자 무녀(巫女)를 쫓아내고, 윤필상(尹弼商)의 간교함을 상소탄핵하다 공주로 유배됐다. 뒤에 풀려나 연산군 1년(1495)에 증광문과에 장원을 했고, 영안도 평사(永安道評事, 함경도)가 되었다.
연산군 4년(1498) 무오사화때 윤필상의 모함으로 김일손(金馹孫), 권오복(權五福)등과 함께 처형되었고, 갑자사화때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했다.
중종 반정뒤 신원(伸寃)되어 이조판서에 추증되었고, 공주 충현서원에 제향되었다.
호는 한재(寒齋),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출생지인 가금리에 사당인 한재당이 있고 동북쪽 산자락에 묘소가 있다.
역사적 사건과 현장 
인조와 사연많은 김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