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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경기도

		하남시

역사적 사건과 현장

삼국의 치열한 격전지

하남은 기름진 평야지대로 삼국 이전인 삼한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중시된 듯하다. 특히 백제 온조왕이 북으로부터 남하하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제를 건국, 터전을 닦은 것으로 짐작된다. 삼국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이곳은 자고 나면 주인이 바뀔 정도의 격전장이었으며, 552년 신라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한 이후로 신라의 땅이 되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하였다.

외세에 대한 굳센 항쟁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인근의 남한산성으로 몽진(蒙塵)을 하자 이 지역은 후방의 보급로로서 제 구실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삼전도의 굴욕을 지켜보아야 했다. 당시 남한산성에서 45일간 항전할 당시 보부상들이 하남의 길을 따라 군수품과 생필품을 실어 날랐으니 하남이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임도 더불어 알 수 있다.

올림픽과 조정경기장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미사리에는 조정경기장과 카누경기장이 설치되어 국제적인 큰 행사를 치렀다. 그 후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관광명소로 부각되어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되고 있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이집

이집(1314∼1387) 이집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인으로 호는 둔촌. 문장을 잘 짓고 지조가 굳기로 명성이 높았다. 꿋꿋한 기개로 인해 순탄하지 않은 벼슬생활을 사직하고 여주에 은둔하며 시로써 당대의 명사들과 교류를 하였고, 특히 이색, 정몽주 등 충의지사들과 친분이 두터웠다. 후손으로는 8대손인 이덕형이 조선 중기의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다. 광주의 구암서원에서 그를 모시고 있으며, 저서로 『둔촌유고』가 있다.

최찬식(1881∼1951)

소설가 본관은 경주, 자는 찬옥, 호는 해동초인, 동초. 경기도 광주 출신(현재의 하남). 아버지는 개화기 언론인이었으며, 어릴 때에는 광주사숙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갑오경장 후 1897년 아버지가 광주에 설립한 시흥학교에 입학, 신학문을 공부하였다. 뒤에 서울로 올라와 관립한성중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신학문을 공부하고 문학에 뜻을 두어 1907년에 중국 상해에서 발행한 소설전집 『설부총서』를 번안한 뒤 우리나라 현대소설의 토대가 된 신소설 창작에 착수하였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추월색(秋月色)」(1912)을 비롯하여 「안의 성」(1914), 「금강문」(1914)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이들은 한결같이 이성간의 애정문제를 다룬 것이었다. 따라서 그의 중심은 민족의식이나 자주독립 등 정치적인 면보다 애정문제, 풍속적 윤리, 도덕문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신식결혼관이나 연애가 표면적으로만 등장할 뿐, 궁극적인 주제는 고대소설적인 윤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찬식의 소설은 당대 신소설의 한계 및 통속화 현상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김용기(1909∼1988)

목사이자 농촌운동가로 1962년 지금의 하남시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하였다. 종교·농민운동에 큰 기여를 하여 1966년에는 막사이사이상 사회복지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 고장의 문화유산

■국가지정 문화재

춘궁동 5층석탑(보물 제12호) 춘궁동, 5층석탑

화강암으로 조성된 고려 중기의 석탑으로 높이 7.5m이며 2층의 기단과 5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졌다. 몸돌 비율이 상층에 이를수록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며 신라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정사각형의 석탑으로 1층의 몸돌이 2단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춘궁동 465번지에 위치.

춘궁동 3층석탑(보물 제13호) 3층석탑

화강암으로 조성된 고려 중기의 석탑으로 높이 3.6m이며 2층의 기단과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졌는데 상층 기단의 남면석과 상륜부는 소실되었다. 이 석탑의 특징은 각층의 몸돌 비율이 급격히 감축되는 데에 있다. 1층의 몸돌이 지나치게 큰 데 비해서 2층과 3층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지붕돌도 이에 비례해 줄어들었다. 이러한 급격한 체감비율은 다른 탑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매우 안정감이 있고 명확하고 세련된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정사각형의 석탑으로 1966년 보수공사를 할 때 탑안에서 납석제 소탑들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춘궁동 465번지에 위치.

태평2년명 마애약사불좌상(보물 제981호) 패평2년명, 마애약사불좌상

고려 경종 2년(977)에 조성된 불좌상으로 조각술이 정교하고 불신의 비례도 훌륭하다. 왼손에는 약그릇을 들고 있으며 코는 거의 떨어져 나가고 없다. 불상을 모셨던 절은 알 수 없으나 근처에 넓은 절터가 많으므로 이와 관련된 사찰일 수도 있고 지형으로 미루어보아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약정사’로 추측하기도 한다. 옆에는 조그마한 폭포가 있고 약수터가 있다. 춘궁동 1166에 소재.

ㆍ태평2년명 마애약사불좌상

미사리 선사유적지(사적 제269호) 선사유적지

미사동 선사유적지는 남북 1,470m 동서 20∼40m 규모로 지난 1962년에 발견되었다. 이 유적지에서는 신석기시대, 무문토기시대, 원삼국시대, 백제시대 등의 여러 시대에 걸친 문화유적이 층위를 이룬 채 발견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유적이다. 특히 청동기시대에서는 다량의 무문토기와 함께 당시의 집터가 확인되었고 신석기시대 층에서는 다량의 빗살무늬토기, 어망추, 석촉, 석부 등의 생활도구와 탄화도토리가 채집되었으며 국내 최초로 백제시대 밭이 대규모로 발굴되어 우리나라의 농경기술 발달사 및 관련 분야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미사동 557번지 일대

춘궁동 동사지(桐寺址, 사적 제352호) 동사지

춘궁동 457-3번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 초기의 절터. 경주 황룡사의 금당에 필적하는 규모로 짐작된다. 1988년 발굴조사가 시작되었으며 건축양식이 독특하고 절터 중앙에는 신라양식을 계승한 3층 석탑과 5층 석탑이 있다. 북쪽으로는 이성산성이 있어 이 일대가 백제 초기의 수도였던 하남위례성이 있었던 곳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