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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경기도

		남양주시

역사적 사건과 현장 풍양궁지, 동이궁

풍양궁지 풍양궁지, 동이궁

현재 진접읍 내각리에 위치했던 풍양궁은 세종 2년(1420)에 설치한 한양의 4대 이궁 중의 하나이다. 동이궁(東離宮)이라고도 불리웠던 풍양궁은 『세종실록지리지』 양주도호부조에 “양주의 동남쪽에 있으며 곧 풍양현의 옛터이며, 또한 태종이 거동하여 계시던 곳”이라 하였다. 풍양궁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 특히 한 여름철의 휴식처로서 각광받아 태종이 단오절에 임박하여 석전희(石戰戱)를 보려고 하자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풍양궁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태종이 승하하자 풍양궁은 관리가 점차 허술해졌다. 이후 중종대에는 왕의 행차시 머무는 장소인 대주정(大晝停)으로 사용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어떤 이유로 불타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터만 남아있는 풍양 이궁에 비를 세우도록 한 것은 영조 31년(1755)의 일이다. 영조는 선조의 옛 궁궐터에 아무 표식이 없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고, 구궐 유지에 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석실서원 석실서원

석실서원은 수석동 서원마을 영묘재 뒷 터에 있었던 서원이다. 이 서원은 병자호란 때에 청나라에 대항하여 싸우기를 주장한 문충공(文忠公) 김상용(金尙容)과 문정공(文正公) 김상헌(金尙憲)을 기리기 위하여 효종 7년(1656) 후학들이 세운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서원 중 하나이다. 현종 4년(1663)에 석실사(石室祠)라는 편액을 하사받고,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다. 석실서원은 안동김씨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 서원에는 김상용, 김상헌, 김수항, 민정중, 이단상, 김창집, 김창협, 김창흡, 김원행, 김이안, 김조순 등을 배향하였다. 석실서원은 조선 중화주의 이후 진경문화에서부터 북학사상(北學思想)에 이르는 집권세력 내부 자기혁신 문화운동의 최대 산실이자 뇌수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고종 5년(1868) 대원군이 서원을 혁파할 때 철폐 대상에 올라 완전히 철폐되었다. 석실서원은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린 ‘경교명승첩’ 중의 석실서원도에 서원 주변의 풍경을 잘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강상에서 바라본 경치를 부감법으로 그린 것이다. 현재 수석동 조말생 묘역 입구에 과거 석실서원 터였음을 알리는 화강암 비가 남향하여 세워져 있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정약용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정약용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자는 미용(美鏞)이며, 호는 사암(俟菴), 자하도인(紫霞道人), 철마산인(鐵馬山人) 그리고 다산(茶山)이다. 당호는 여유(與猶)이고, 본관은 나주(羅州)이다. 광주군 마현리(지금의 조안면 능내리)에서 4남 2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ㆍ다산이 태어난 마현의 여유당

정약용의 학풍은 성호 이익에서 이어지는 실학 계열에 속한다. 정조(正祖)의 특별한 총애를 받았으며, 문장과 경학에 뛰어났으며 수원 화성을 쌓을 때는 지금의 기중기인 거중기와 녹로(도르래)를 만들어 과학적인 기술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1818년에 귀양이 풀리자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을 저술하고, 헌종 2년(1836)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묘는 생가가 있는 마현에 마련하였다. 그의 저술은 조선 사회의 내적 모순을 비판한 정치 경제 개혁론 등을 비롯하여 조선의 역사, 지리, 언어, 제도, 풍속, 문화에 관한 연구와, 천문, 역학, 수학, 물리, 의학, 박물학에 관한 연구 그리고 고대 유교의 고증에 의한 주자학(성리학) 비판 등 당시 모든 학문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것이다. 그의 저술은 총 542권이며, 『경세유표(經世遺表)』·『목민심서(牧民心書)』·『흠흠신서(欽欽新書)』를 흔히 1표 2서라 하고 곧 치인(治人)의 도리를 밝힌 저술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선의 역사와 지리를 다룬 『아방강역고(我邦彊域考)』, 『대동수경(大東水經)』, 조선의 언어를 다룬 『아언각비(雅言覺非)』, 『아방비어고(我邦備禦考)』, 『전례고(典禮考)』, 『소학주관(小學珠串)』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대동법의 시행자 김육(金堉, 1580∼1658) 대동법, 김육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실학자로서 제도개혁을 추진한 정치가이기도 하다. 자는 백후(伯厚)이며 호는 잠곡(潛谷), 초호는 회정당(晦靜堂), 본관은 청풍, 참봉 흥우의 아들이자 김식의 손자이다. 1649년 효종 즉위 후 대사헌 우의정이 되었다. 이듬해 실록청 총재관이 되어 『인조실록』을 편찬했고 효종 6년(1655) 영의정이 되었다. 그는 경제정책에 탁월한 식견을 지녀 충청도관찰사 재직시 대동법 실시를 주장하여 효종 2년(1651)에 충청도, 1657년에는 전라도 연안지방에 이를 실시케 하였다. 또한 시헌력의 시행, 관개에 수차 활용, 상평통보의 주조와 유통, 서적의 간행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김육의 묘는 현재 삼패동 소쿠리마을의 나지막한 구릉에 동남향하고 있으며 경기도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