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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삼다도(三多島)라 불리는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이라는 표현처럼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여 일찍이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통로 구실을 하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곳이다. 이제 오늘날의 제주도는 국제 관광지로 변모하여 토속적인 분위기는 점점 퇴색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제주도는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다.
고·양·부의 삼신인(三神人)이 용출하였다는 삼성혈 신화는 탐라 개국과 함께 제주도에 독자적인 문화가 일찍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말해주는 상징적인 설화라 할 수 있다. 제주도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신석기 문화들은 이 지역의 선사문화가 매우 이른 시기부터 영위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476년 탐라국이 백제에 특산물을 바쳤다는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탐라라는 연맹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탐라국은 498년 백제의 속국이 되었으나 백제가 멸망한 뒤에 신라의 속국이 되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탐라를 제주로 개칭하여 중앙정부의 통치구조 속으로 편입시켰다. 이후 다시 한번 제주도가 역사상에서 주목된 사건은 몽고족의 침입에 반기를 들었던 삼별초의 제주 항쟁에서였다. 1271년 여몽연합군에 패퇴한 삼별초군의 장수 김통정이 진도에서 항파두리성을 쌓고 여몽연합군과 항쟁을 벌이면서 제주도의 역사는 크게 바꾸어진다. 삼별초가 여몽연합군에 의해 진압된 이후 원의 직할지로 편입된 제주도에 이때부터 목축의 전통과 언어·풍속에 몽고적 요소가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제주는 감귤, 전복, 말과 같은 진귀한 산물로 유명한 고을이었으며, 제주도에 관리로 부임하거나 유배 왔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제주의 풍속이 내륙에 널리 알려졌고, 반대로 내륙의 문화가 섬으로 전파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주인들을 뭍으로 나가서 살 수 없게 막은 출륙 금지령은 제주도 사람들의 소외된 삶과 고통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들의 학정에 항거하여 일어났던 수많은 민란과 소요는 그 땅의 주인으로서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려했던 제주 사람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하늘이 준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과 종합 개발 계획으로 급속히 발전·변화하게 되었다. 특히 제주도는 여러 가지 특징적인 화산지형과 지질을 가지고 있어 화산의 보고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수려한 경치, 온난한 기후, 남국적인 식생, 독특한 문화와 풍속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또한 육지와의 해상 및 항공교통이 편리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 관광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요 관광자원으로 성산일출(城山日出), 녹담만설(鹿潭萬雪) 등의 영주10경(瀛州 10景), 구십구곡(九十九谷), 안덕계곡, 천지연 등의 폭포, 용두암, 외돌괴, 등의 기암, 수림, 성산일출봉 등 360여개의 기생화산, 한란, 문주란 등 1,800여종의 식물, 이시돌, 송당 등의 목장 등 무한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정관광지로는 용연지구, 만장굴지구, 성읍 민속촌, 보성리 민속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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