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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과 현장 한국전쟁, 다부원전투

한국전쟁의 대격전지 다부원 전투 한국전쟁, 다부원전투

낙동강을 도하한 북한군이 다부리 고개를 넘으면 바로 대구가 점령되고, 이어 부산점령으로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속에서 다부원 전투는 전개된다. 국군 제1사단은 ‘낙동강 방어선을 절대 사수하라’라는 기치를 내걸고 북한군 제13·제15사단의 주공선을 필사적으로 막아내야만 하는 주 저항선 상에서 처참한 전투는 필연적이었다. 이후 국군 제1사단으로부터 작전지역을 인계받은 미군 제1기병사단과 북한군 제10사단간의 전투에서도 치열한 공방은 계속되었다.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바위가 가루가 되고 냇물이 혈하를 이룬 대격전장이었다. 당시 제1사단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이 ‘내가(사단장)이 물러나면 나를 쏘아라, 너희들이 물러나면 내가 쏘겠다’라고 한 명령에서도 긴박하고도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일대의 협곡에서 7차례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마침내 북한군의 주력부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는데 성공하였다. 혈전 55일간, 북한군에 비해 열세였던 국군은 호국정신에 불타는 집념으로 북한군을 섬멸하여 대구를 사수하였고 북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다부원 전투는 북한군 사살 5,690명, 포로 159명, 전차파괴20여대 등의 많은 전과를 올렸지만 국군의 피해도 엄청났다(국군 2,016명, 경찰 111명, 미군 1,282명, 합계 3,409명 전사).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나선정벌, 신유

나선정벌의 거장 신유 나선정벌, 신유

효종 9년(1658) 함경도 병마우호로 있던 신유는 청의 원병 요청으로 흑룡강에 진출한 러시아군을 물리치기 위하여 포수 등 265명과 마부 39명을 이끌고 제2차 나선정벌에 나섰다. 목단강에서 청군과 연합한 신유부대는 송화강 연안으로 나아가 새로 만든 선박 등 52척으로 편성된 부대를 이끌고 드디어 결전의 장인 흑룡강으로 진출하게 된다. 여기서 러시아 선단과 대격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그는 화전(火箭)의 전법으로 선박 10척을 불태웠는가 하면 사령관인 스테파노프장군과 270여명의 러군을 전사하게 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는 장군의 탁월한 지휘로 흑룡강으로 진출한 러시아 세력을 10년만에 물리친 것으로 러시아 세력의 동아시아 진출을 처음으로 저지한 것이다. 청·러분쟁의 충격파가 조선에 파급되는 것을 방지하여, 조국 안보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는 데에 그 역사적 의의가 있다. 그후 그의 공적을 드높이고자 약목면 남계리에 숭무사가 세워졌고, 당시의 전투기록인 『북정록』이 전한다.

ㆍ숭무사

조선은행에 폭탄을 던져 순국한 장진홍의사

1919년 3·1운동이 일어 났을 때, 우리 국민이 비참히 살육당함을 보고 그의 독립운동은 강도 높게, 빠르게 진행되었다. 1925년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까지 익히고 사제폭탄 30여개를 확보하여 폭파실험까지 마쳤다. 당시 일본 정경의 요체였던 경북도청, 경북경찰부, 조선은행, 식산은행 등을 단독으로 폭파시킬 결심을 하게 된다. 1927년 박노선으로 하여금 선물로 위장된 폭탄 4개를 조선은행 대구지점으로 배달하도록 하였다. 4개의 폭탄이 잇달아 폭발하여 은행을 부분이나마 폭파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은행직원과 일본경찰 여러 명의 사상자를 내게 하였다. 이러한 소식은 곧 전국에 전해졌고, 의혈로 들끓는 애국지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였다. 1930년 그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그때 “왜놈의 손에 욕되게 죽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는 것이 떳떳하다”고 하면서 36세의 나이로 자결하였다. 광복 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되었고, 1953년 왜관읍 석전리에 기념비가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