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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전라북도

		장수군

역사적 사건과 현장 정유왜란, 향교, 정경손

정유왜란 때 향교를 수호한 정경손 정유왜란, 향교, 정경손

임진왜란(1592)때 전라도 의병의 신출귀몰한 게릴라 전법 때문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믿은 풍신수길은 뼈에 사무치도록 분통이 터져 호남을 초토화할 요량으로 임란발발 6년만인 정유년에 조선을 재침공했다. 왜병들은 향교 등 중요문화재를 불사르고 노약자, 부녀자를 가리지 않고 유린했다. 장수에 왜구가 침입한 것은 정유년 8월경이다. 그들은 먼저 향교를 불사르려고 침범했다. 향교직으로 있던 정경손은 뜰아래에 버티고 서서 이곳은 성전이니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침입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들어가라는 벽력 같은 의기의 고함을 질렀다. 그 소리에 왜장은 기가 질려서 꼼짝 못하고 물러가면서 ‘이곳은 성전이니 누구든지 침범하지 말라’는 신표(信標)를 써서 대문에 붙여주고 갔다. 정경손의 의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향교의 원형을 보존하게 되었으며 전후에 장수향교 대성전, 명륜당 등을 그대로 본떠서 전국의 향교를 복원했다.

논개의 생장향비를 수호한 의기와 지혜 논개

의암 주 논개는 임진왜란 때 2차 진주성 싸움에서 왜장을 춤을 추는 듯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 순절하여 전세를 바꾸어 놓은 충절의 여신이다. 거사 후 253년 뒤에 장수 현감 정주석과 현민들은 장수에 논개의 생장향비(1846)를 세웠다. 1910년 한국을 침략한 일본은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말살하기 위한 만행을 전국에서 저질렀다. 장수에서도 경찰서장이란자가 고등계 형사를 시켜 장수인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논개의 수명비 ‘촉석의기논개생장향수명비(矗石義妓論介生長鄕竪名碑)’를 부숴 없애라는 밀령을 내렸다. 고등계 형사로부터 낌새를 눈치챈 열혈장정 하나가 급히 의리의 장정들을 규합, 비를 밤새 목도하여 십리가 넘는 도로변 밭까지 운반, 밭에 묻고 새벽에 쟁기로 밭을 갈아 버렸다. 봄철이라 씨앗을 뿌린 것처럼 가장한 것이다. 이내 서에서는 난리가 났다. 비를 찾아 혈안이 된 것이다. 열혈장정들을 비롯 무고한 주민들까지 끌어다 심한 고문을 했지만 끝내 말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광복이 되자 마을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비를 파내서 원 위치에 운반하여 세우고 큰 잔치를 벌였다. 지금은 비를 의암사 경내로 옮겼지만 비가 섰던 곳을 호비정(護碑亭) 거리로 부른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이덕(二德)·삼절(三節)·오의(五義)라 일컫는 10인을 정신적 지주로 숭앙한다.

■이덕(二德)

백장(白莊) 선생

고려말의 충신, 학덕이 삼은(三隱)에 비견, 조선개국에 비협조하여 장수로 유배, 뒤에 유배온 황희 선생과 더불어 장수문화 발상

황희(黃喜) 선생

명재상과 청백리로서 이도(吏道)의 귀감, 적장세계를 주장하다 향지로 유배, 사람답게 사는 길을 열어 장수문화 창달의 초석.

■삼절(三節)

의암 주논개

임진왜란 때 부군 최경회 병사를 따라 진주성 싸움에 참가, 적장 게야무라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 순절·장수에 의암사와 생장향 수명비가 있다.

충복 정경손

정유왜란 때 왜병이 침입, 향교를 불사르려 할 때 죽음을 무릅쓰고 저지, 전국유일의 향교 원형 보존 향교 복원의 본(本)이 됐고 호성 충복 정경손 수명비가 향교에 섰다.

순의리 백씨

숙종조에 현감을 태운 말을 몰고 비탈길을 가다 꿩이 놀라 나는 바람에 말이 놀라 비탈에 굴러 현감이 소(沼)에 빠져 익사했다. 현감을 배행하던 백씨는 상전이 죽었으니 혼자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혈서로 ‘타루(墮淚)’두 글자와 꿩과 말의 그림을 그리고 소에 빠져 죽으니 이도(夷道)의 귀감이라 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