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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문화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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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재 예술작품 양화석조

양화석조(楊花夕照) 양화석조

조선시대 선조때 문과에 급제한 차운로(車雲輅)의 시 중에 양화의 저녁노을을 이렇게 표현한 시가 있다. 楊花雪欲漫 버들꽃 눈은 가득 차려고 하고 桃花紅欲燒 복사꽃 붉어 타는 듯 하네 繡作暮江圖 저녁강 그림 수를 놓았어라 天西餘落照 서쪽 하늘에는 지는 해가 남았네 봄날의 양화나루에 부풀어 오른 버들가지에는 봄빛을 띄었고, 황혼 빛에 복사꽃은 더욱더 붉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흐르는 강물에 수를 놓았으니 서쪽 하늘에 지는 해가 시인의 마음을 감명 깊게 하였던 것이다. 붉은 복사꽃, 노을진 들녘 등이 강물에 비쳐 아롱지는 양화나루, 하루의 아쉬움을 표현하는 석양빛, 양천의 하늘만이 더더욱 황홀함이 있었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황금빛 저녁 노을을 예찬하며 감탄해 마지않는 시를 썼던 것이다.

양화답설(楊花踏雪) 양화답설

조선 성종시대 학자 강희맹(姜希孟, 1424∼1483)은 한성의 아름다움으로 10곳을 헤아리면서 한성십영(漢城十詠)이라는 시문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겨울 경치로서는 「양화답설」을 손꼽았다. 그 무렵 풍류로 이름을 떨친 월산대군(성종의 형) 또한 아래와 같은 「양화답설」의 아름답고 정겨운 시를 남겼다. ‘북풍 성난 소리 밤새 메아리치더니, 아침에 내리는 문 손바닥 만큼이나 크네, 넓고 넓은 막막한 천지 흙빛은 없고, 언덕과 골짜기 평평하니 눈깊이 몇길일까. 강마을 고기잡이의 두어채 초가집들, 울타리안 수북수북 은죽(銀竹)으로 가득하네. 이 곳에 오면 흥이 절로 나는구나. 시읊고 술마시고 쉴사이 없는 것이.’

선유봉(仙遊峰)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양화대교 건너기 전에 아랫부분만 남아있는 선유봉은 신선이 놀던 봉우리라 이름지어질 만큼 경관이 빼어났던 곳, 당시 양천 사람들은 이 산을 고양이처럼 생겼다 하여 ‘고양이산’이라 하고, 지금의 인공폭포가 있는 봉우리를 ‘쥐산’이라 하였다. 성종시대 한성 곳곳마다 시문을 남겼던 문장가 강희맹의 시를 보자. 西湖去都城 서호는 도성에서 상거하기 不能十里 십리도 못되는데 而山靑水壁 산이 푸르고 물이 푸르러 形勝甲東方 경치가 동쪽 나라에서 제일 간다 양천의 동편을 동방 제일가는 절경으로 극찬하였던 것이다. 조선시대 중국 사신이 오면 으레 이 곳으로 인도되었다. 당시 시인 묵객들의 시문에 자주 오르내렸던 ‘선유봉’에 대하여 인조 때 벼슬을 마다하고 선유봉에 머물러 살았던 이기설(李基卨)의 시가 남아있다. 退去仙遊峰 물러나 선유봉에 살면서 西湖三月水連天 서호 삼월의 물은 하늘에 닿고 花落汀洲芳草新 모래톱의 꽃은 지고 방초는 새로워라 柔櫓一聲鷗鷺起 노젓는 한 소리에 갈매기와 백로가 날아가니 漢江知有魚人 고기낚는 사람이 온 강에 많은 줄 알겠네

지역문화예술행사 백제, 진군

백제군사 열병 및 진군 행렬 백제, 진군

『삼국사기』 백제본기편 백제 구수왕 8년(서기 221년)에 한강 서쪽(정확한 지역은 불명)에서 군사를 열병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양천구 역사 중 일부분의 복원을 통하여 양천구민에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참여의식을 고취시키며,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양천구청 감사실에 의해 계획 시연된(1996) 행사이다. 행사코스는 국방부 취타대가 앞장서고 양천구 휘장 → 개막대고 → 백제군사 기수행렬 → 개미무사 행렬 → 백제왕실행렬 → 백제 백성 행렬 → 군악대 → 20개동 동 문화행렬(670명) → 서서울산업고교 고적대(100명)의 순으로 12시부터 14시까지 2시간 동안 강서초등학교에서 양천공원에 이르는 3.4㎞를 행진한 거리 축제로서 양천구민의 정체성과 화합을 다지는 창조적 행사로 승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