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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한복판에 위치한 충청북도는 예로부터 산수가 아름다워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이름났으며, 찬란한 문화유적을 간직한 역사의 고장이요 중원문화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중앙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말미암아 고대 삼국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모든 문화요소가 융합된 ‘중원문화’라는 충청북도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될 수 있었다. 특히 남한강의 상류인 충주일대는 중원 고구려비와 단양 적성비에서 보여지듯이 삼국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곳은 삼국의 접경지였던 만큼 각국의 문화가 상호 접촉할 기회가 많아서 이러한 개성있는 지역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중원군 탑평리에 세워진 중원탑이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이 지역은 영남에서 서울로 통하는 교통상의 요충지로 중요시되었다. 조령, 죽령, 이화령, 추풍령 등 소백산 줄기에 위치한 고개들은 영남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주요 길목이다. 또 남한강은 죽령, 조령, 이화령, 추풍령 등의 육로를 통하여 영남에서 올라온 공물들을 서울로 실어 나르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던 영남의 선비들은 반드시 이 길을 거쳐야만 했었고, 임진왜란 때에는 서울로 향하는 왜적의 진로를 차단하기 위해 신립이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하기도 하였다.
한편 청주지역은 우리나라 인쇄문화를 주도하는 곳으로 특히 현존 세계 최고(1377년)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을 인쇄한 흥덕사가 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개관과 세계 인쇄문화축제의 개최는 이러한 인쇄문화의 전통을 잇기 위한 충북인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북도는 청풍명월의 명성에 걸맞게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제2의 외금강이라고 일컬어오는 단양지역의 명승지 단양팔경과 고수동굴, 월악산 국립공원과 수안보 온천, 세조로부터 정이품의 품계를 받은 소나무와 국보급 문화재가 많은 조계종의 본산 법주사와 속리산 국립공원 등은 모두 그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말미암아 관광휴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들이 많다. 구석기인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제천시 점말동굴과 청원군 두루봉 동굴, 우리나라 농경문화가 오래 되었음을 알려주는 제천의 의림지와 그리고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사람인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고 하여 이름지어진 충주의 탄금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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