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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자원

		강원도

		양양군

역사적 사건과 현장 낙산사, 신보

낙산사 창건과 두 신보의 사수 낙산사, 신보

낙산사에는 의상조사가 관음진신을 친견하기 위하여 재계한지 7일만에 비로소 관음진신의 수정염주를 받고 동해용왕에게서 여의주를 받아 이 두가지 신보를 금당에 봉안하고 낙산사를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다. 1253년 몽고군이 쳐들어 왔을 때 이 두가지 신보의 약탈을 피하기 위하여 양주성에 옮겼으나 몽고병이 물밀듯이 쳐들어 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당시 낙산사 주지였던 아행이 두 가지의 신보를 담은 은합을 가지고 도망치려 하자 이를 본 낙산사 사미승이 탈취하여 성내 외딴곳에 묻었다. 그리고 맹세하기를 ‘내가 이 병화에 죽게되면 이 두가지의 보주는 영원히 땅속에 묻혀 세상의 빛을 못 볼 것이다. 만일 살아남게 된다면 이 보주를 받들어 나라에 바치겠다’고 했다. 그후 사미승은 다행이 살아남아 묻었던 두가지 보주를 파내어 명주 감창사 이녹수에게 보관케 하였다. 1258년 11월 명주성도 위태하여 나라에 아뢰어 삼별초군 10명이 내부로 가져다 나라의 신보로 봉안하였다.

ㆍ낙산사 홍련암

양양관아는 어사옥 어사옥

1659년 양양부사 한진이 있을 때 암행어사가 왔다는 보고를 받고 영리한 관노를 보내 암행어사를 유인하여 옥에 가두었는데 어사는 탈출할 기회가 없어 대동하였던 서리를 통하여 사정을 상사에게 전하겠다고 양양부사에게 보냈더니 곧 석방하자 크게 사례하면서 양양관아는 ‘어사옥’이라고 해야되겠다고 말한데서 유래되었다.

동해 금송란 금송란

1898년에 봄에 양주에 있는 신경유란 사람이 농부(農部)의 훈령을 받아 왔다면서 조관현 군수를 부동하여 조산리 동해신묘림을 벌목하고자 하였다. 이에 조산리민들은 “신성한 임목을 조상대대로 금양하여 500년생이나 되는데 감히 누가 벌목하려는가” 하면서 강경하게 반대하자 관 민간에 일대 충돌이 발생하였다. 이에 관에서는 주동자 7, 8명을 영문으로 압송하여 고문 협박하였으나 마을 사람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농부에 소장을 제기하자 관도 민의를 거역할 수 없었던지 신경유는 도망하고 사태는 평온해졌다.

양양의 기미만세운동 만세운동

역사적으로 숱한 외침에 대한 끈질긴 향토수호의 정신이 뿌리가 된 호국정신은 1919년 4월 4일 발발하여 연인원 6천여명의 군민이 적수공권 1주일간 계속 많은 사상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구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군민적으로 의거한 ‘양양기미만세운동’은 일제의 포악무도한 총칼에 12명의 순국의사를 비롯하여 70여명의 중경상자와 80여명의 수형자가 체형을 받았다. 또한 기미년 연말 일경의 만세운동 가담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으로 체포되어 한겨울 잔인하게 옷을 발가벗겨 구속된 상태에서 살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도주한 사건을 일러 “양양사람은 동지섣달에 발가벗겨 놓아도 30리를 뛴다”는 일경의 중상모략으로 양양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악의적인 음해로 그 후유증을 오늘날까지도 불미스러운 뜻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오히려 국권회복을 위한 강인한 항일정신의 상징이요, 정의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는 끈질긴 ‘양양 정신’의 전형인 것이다.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조인벽

고려 검교 밀직부사 용성군 일교의 아들이며 공민왕조에 부친을 따라 동북면 병마사 유인우 군에 속하여 쌍성수복 등을 비롯하여 특히 동해안일대 북호남왜의 침입을 격퇴하는데 수차 혁혁한 전공을 세워 삼중대왕 용원군에 올랐다. 처남인 이성계가 조선 태조로 등극하면서 여러차례 부름을 받았으나 불사이군의 굳은 절의로 일관하였다. 그후 이곳 시상촌(조산리)에 은퇴하여 유생들을 강학 계도하고 문과 덕으로써 풍속을 순화시키면서 월촌정과 강해 이장년 그리고 도사 혜선같은 선생을 시우로 산수간을 즐기면서 여생을 마쳤다. 그 후 1628년 양양읍 조산리에 동명서원을 창건할 때 고려말 이곳에서 은거하시면서 후생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고 덕화시켜서 이 고장을 문향으로 열어 아직도 그 분의 혜택으로 덕망이 전래되고 있으니 숭모현인으로 향사해야 한다는 향리유림대표들의 주장으로 강당 뒷편에 사당을 지어 양렬공 조인벽을 봉향하고 충현사라 하여 강당과 아울러서 동명서원이라 현판하고 매년 춘계 중월중정일에 제례 봉향하고 있다.

함홍기

선생은 1895년 3월 25일 양양군 손양면 가평리에서 출생하여 현산학교를 졸업하고 가평이장을 역임하였다. 양양기미만세운동은 1919년 4월 4일부터 일어났다. 이날 권병연 의사와 같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양양장터에서 군중들과 합세하여 천지가 진동하는 만세를 부르며 군중들과 같이 경찰서 앞으로 가서 전날 연행된 청년들의 석방을 교섭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군중들은 격분하여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때 군중의 맨 앞에 있던 함홍기 의사는 갑자기 경찰서장실로 뛰어들어가 김택서장에게 불이 벌건 화로를 들어 던지려 할 때 추산 순사부장과 대석 순사의 일본도에 오른팔이 잘리고 다시 왼팔로 던지려하자 왼팔마저 잘려 무참히 쓰러졌다. 이 뒤를 이어 뛰어들던 권병연 의사도 일본도에 목을 맞고 쓰러졌다. 피를 본 군중들이 노도와 같이 밀려드니 다급해진 일제 군경은 발포하기 시작하였고 이 때 뒤이어 뛰어들던 김학구 의사도 흉탄에 피살되었다. 이렇게 양양의 기미만세운동은 함홍기 의사의 장렬한 순국현장에서부터 요원의 불길처럼 1주일간 계속 확산되면서 12명의 순국열사를 비롯하여 70여명의 중경상자와 80여명의 수형자가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