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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과 현장 인조반정

인조반정의 진원지 인조반정

현재 은평구 역촌1동 8-11 12에 위치한 인조별서유기비(仁祖別墅遺基碑 : 유형문화재 제14호)는 조선시대 인조로 즉위한 능양대군의 생부 원종(元宗)의 정자가 있었음을 알리는 문화재이다. 인조는 광해군의 폐륜(廢倫)으로 정치가 극도로 혼란해지자 이곳에서 반정(反正)을 은밀히 모의하였다고 한다. 이후 점차 동지를 규합하여 북한산 독박굴로 처소를 옮겼다가, 마침내 1623년 3월 13일 이귀(李貴), 이괄(李适), 심기원(沈器遠), 김자점(金自點) 등과 함께 친히 병력을 거느리고 도성으로 향했다. 이 때 참가한 병력은 도합 1,400 여명에 지나지 않아 궁궐수비대에 비하여 병력은 열세에 있었지만, 훈련대장 이흥립이 반정군 편에 서면서 전세는 역전되어 쉽게 경복궁에 들어갈 수 있었다. 드디어 광해군을 옥좌에서 폐위시키고 능양대군이 인조가 되었다. 인조별서유기비는 이와 같은 인조반정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며, 그 내용도 인조의 반정이 정도(正道)를 되찾기 위해 실시되었다는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ㆍ인조별서유기비

봉산시위 만세운동, 봉화대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 ‘민족자결’을 부르짖으며 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은평구 지역에서도 몇 차례에 걸친 항일시위가 잇따랐다. 3월 10일에는 지금의 수색역에 수백 명의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3·1 만세운동의 뒤를 이었으며, 그 다음날 3월 11일에는 연시내와 구파발 지역에서 일제히 수백 명의 시민들이 만세를 부르고 시위행렬을 하였다. 특히 봉산의 봉화대에서는 수많은 동네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로 뭉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러한 만세운동 가운데 봉화대에 불을 피워 주변에 봉산시위를 알렸다고 한다.

서대위(William H. Show) 전사기념비 서대위

서대위는 한국 종교계 및 교육계에서 많은 공헌을 했던 서위염의 아들로서 평양외국인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한편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서대위는 군에 입대하여,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였다. 서대위는 김포를 거쳐 녹번리로 진출하여 서울탈환작전에 참여하였다가 전사하였다. 이 기념비는 1950년 9월 22일 서울탈환작전 때 응암동 351번지에서 29세의 나이로 전사한 미 해군대위 서대위를 추모하는 것이다.

ㆍ서대위 전사 기념비

내 고장의 역사적 인물 인조반정, 김류

인조반정군의 대장 김류(1571∼1648) 인조반정, 김류

김류는 문신으로 자는 관옥(冠玉) 호는 북저(北渚)이다. 1617년(광해군 9) 폐모론 때 탄핵을 받아 낙향했다가, 서인으로서 1623년 이귀, 최명길, 이괄 등과 함께 창의문 밖에서 군사를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킨 후 인조를 옹립하여 인조반정을 성공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또한 이듬해 이괄의 난 때에는 병조판서로서 인조를 피신시키는 데에도 공을 세웠고, 후에는 영의정에까지 올랐다. 김류는 시문과 서법에 뛰어났다고 하며,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때의 공신으로서 인조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다.

원두표(元斗杓, 1593∼1664) 원두표

인조반정 당시 광주부윤 원두구와 함께 반정군에 가담하여, 반정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하였다. 원두표 장군은 반정 당시 지금의 불광동 독바위에서 은거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괄의 난을 피하여 인조가 남쪽으로 피신하던 중 한강을 건널 때 불을 밝히고 배를 구하여 인조의 도강을 성공시켰다. 그 후 다시 정묘호란, 병자호란 때도 공을 세웠으며 마침내 우의정에까지 올랐다.